
3줄 요약
- PER은 이익 대비 주가. 낮으면 싸다는 뜻이지만, 이익이 일시적으로 부풀려졌을 수 있습니다.
- PBR은 자산 대비 주가. 1배 미만이면 장부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중입니다.
- ROE는 자기 돈으로 얼마나 잘 버는지. 세 지표 중 유일하게 높을수록 좋습니다.
종목 화면을 열면 PER, PBR, ROE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이 세 개만 읽을 줄 알면 “이 주식이 싼가 비싼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PER — 지금 주가가 이익에 비해 비싼가
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무슨 뜻인가
**”지금 가격으로 이 회사를 사면, 회사가 버는 돈으로 본전을 뽑는 데 몇 년 걸리는가”**입니다.
PER이 10이면 10년, 30이면 30년입니다. 낮을수록 빨리 회수된다는 뜻이니 싸다고 봅니다.
계산 예시
주가 5만 원, 주당순이익 5천 원인 회사
PER = 50,000 ÷ 5,000 = 10배
이 회사는 1년에 주당 5천 원을 법니다. 5만 원 주고 샀으니 10년이면 본전입니다.
판단 기준
절대 기준은 없습니다. 같은 업종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 은행, 철강, 자동차 같은 성숙 산업 → PER 5~10배가 흔합니다
- IT, 바이오, 플랫폼 같은 성장 산업 → PER 30~50배도 정상입니다
성장주는 “지금은 적게 벌지만 앞으로 많이 벌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미리 반영되어 PER이 높게 나옵니다. 은행 PER 6배와 바이오 PER 60배를 나란히 놓고 “은행이 싸다”고 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주의할 점
PER이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가 아닙니다.
- 부동산을 팔아서 생긴 일회성 이익 때문에 순이익이 크게 잡혔을 수 있습니다. 내년이면 사라집니다
- 업황이 꺾이는 중이라 시장이 미래 이익 감소를 미리 반영했을 수 있습니다
- 사양 산업이라 아예 기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적자 기업은 PER이 안 나옵니다. 순이익이 마이너스면 계산이 안 되어 “N/A”나 “-“로 표시됩니다.
PBR — 자산에 비해 주가가 비싼가
Price Book 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무슨 뜻인가
**”회사가 지금 문을 닫고 자산을 다 팔아 빚을 갚으면, 주주에게 돌아갈 돈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입니다.
- PBR 1배 = 주가와 청산가치가 같음
- PBR 1배 미만 = 장부상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중
- PBR 1배 초과 = 시장이 자산 가치 이상의 성장성을 인정하는 중
계산 예시
주가 5만 원, 주당순자산 10만 원인 회사
PBR = 50,000 ÷ 100,000 = 0.5배
회사가 가진 순자산의 절반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기업에 유용한가
은행, 증권, 철강, 조선처럼 유형자산이 많은 업종에서 잘 맞습니다. 공장과 설비가 실제 가치를 갖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IT 기업이나 플랫폼 기업은 자산이 거의 없고 기술과 인력이 전부라 PBR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밸류업
한국 증시에는 PBR 1배 미만 기업이 유독 많습니다. 이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부릅니다.
2024년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 문제를 겨냥한 정책입니다. 주주환원을 늘리고 지배구조를 개선해 저PBR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자는 취지입니다.
주의할 점
PBR이 낮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 장부상 부동산 가격이 실제 시세보다 높게 잡혀 있을 수 있습니다
- 재고자산이 안 팔리는 물건일 수 있습니다
- 자산은 많은데 그 자산으로 돈을 못 버는 회사일 수 있습니다
PBR 0.5배라도 자산의 질이 나쁘면 저평가가 아닙니다.
ROE — 자기 돈으로 얼마나 잘 버는가
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 100
무슨 뜻인가
**”주주가 맡긴 돈으로 1년에 몇 퍼센트를 벌었는가”**입니다.
ROE 15%면 주주 자본 100억으로 1년에 15억을 벌었다는 뜻입니다.
세 지표 중 유일하게 높을수록 좋습니다
PER과 PBR은 낮으면 싸다는 뜻이지만, ROE는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라 높을수록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10% 이상이면 괜찮고, 1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면 우수한 기업으로 봅니다.
중요한 건 한 해가 아니라 추세입니다. 3~5년간 꾸준히 높은 ROE를 유지하는 기업이 진짜 경쟁력 있는 기업입니다.
주의할 점
부채를 늘려도 ROE가 올라갑니다.
ROE의 분모는 자기자본입니다. 빚을 내서 자사주를 사들이면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ROE가 높아집니다. 실제로 더 잘 벌게 된 게 아닌데 숫자만 좋아지는 겁니다.
ROE를 볼 때는 부채비율을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세 지표의 관계

이 셋은 따로 노는 숫자가 아닙니다.
PBR = PER × ROE
ROE가 높은 회사는 PBR도 높게 형성되는 게 정상입니다. 돈을 잘 버는 회사에 시장이 프리미엄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여겨볼 조합은 “ROE는 높은데 PBR은 낮은” 기업입니다. 돈은 잘 버는데 시장이 아직 그걸 인정하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ROE는 낮은데 PBR만 높다면 기대만으로 올라간 주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디서 확인하나
- 네이버 증권: 종목 검색 후 종목분석 탭
- 증권사 앱: 종목 화면 안에 기업정보 메뉴
- 전자공시시스템(DART): 사업보고서 원문
네이버 증권이 가장 간편합니다. 같은 화면에서 동종업계 평균과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정리표
| 지표 | 무엇을 보나 | 계산 | 방향 |
|---|---|---|---|
| PER | 이익 대비 주가 | 주가 ÷ EPS | 낮을수록 저평가 |
| PBR | 자산 대비 주가 | 주가 ÷ BPS | 1배 미만이면 저평가 |
| ROE | 자본 대비 수익성 | 순이익 ÷ 자기자본 | 높을수록 우수 |
자주 나오는 질문
PER이 마이너스인데 무슨 뜻인가요?
적자 기업입니다. 순이익이 마이너스라 계산이 무의미합니다.
PER 낮은 종목만 사면 되나요?
안 됩니다. 저PER 기업 중에는 업황이 꺾였거나 일회성 이익으로 숫자만 좋아 보이는 곳이 섞여 있습니다. 이걸 밸류 트랩이라고 부릅니다.
셋 중 하나만 본다면요?
ROE입니다. 기업이 실제로 돈을 잘 버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채비율과 함께 봐야 합니다.
업종 평균은 어디서 보나요?
네이버 증권 종목분석 화면에 동일업종 PER이 같이 표시됩니다.
정리
PER은 이익 대비, PBR은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줍니다. ROE는 그 회사가 실제로 돈을 잘 버는지를 보여줍니다.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같은 업종끼리 비교하고, 세 지표를 함께 보고, 왜 그런 숫자가 나왔는지 이유를 확인해야 의미가 있습니다.